[밀리의서재] “혹시...포켓몬빵 있어요?” 지금은 덕질하기 딱 좋은 나이

우리는 누구나 무언가의 덕후다

“혹시…포켓몬빵 있어요?” 요즘 편의점 알바생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에요. 24년 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20~30대의 추억을 소환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거든요. 특히, 빵 안에 있는 캐릭터 띠부띠부씰을 수집하려는 열기가 대단하죠. 빵을 구하려 해도 재고가 없는 상황에 포켓몬빵은 3~4천 원에, 스티커는 개당 2~4천 원에 중고 거래까지 되고 있어요. 심지어 생산량이 적은 레어템인 뮤츠 스티커는 5만 원에 거래되기도 한다고 해요.  

포켓몬 덕후

출처 : 언스프래쉬

왜 사람들은 포켓몬 스티커에 열광할까요? 어릴 시절, 스티커를 문구류에 붙였던 기억, 공책 한 켠에 스티커들을 모았던 즐거운 추억이 있으니까요. 과거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했던 마음을 기억하고 나이가 든 지금도 그때의 감정과 기분을 느껴보려고 하는 거예요. 사실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나이와 상관이 없거든요. <요즘 덕후의 덕질로 철학하기>에는 50대에 덕통사고를 당해 국카스텐 덕질을 시작한 저자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덕질은 젊은 사람들만 한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일지도 몰라요.  


저자의 삶은 덕통사고를 당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요. 저자는 원래 덕질에 대해 몹시 사회적 편견이 심한 사람이었어요. 심지어 처음 국카스텐을 좋아하게 되었을 때만 해도 휴대 전화에 코를 박고 공연 영상을 보면서 ‘내가 왜 이러지?’하면서 부끄러워하기까지 했죠. 이를 요즘 말로 ‘입덕 부정기’라고 하죠? 이후 50대가 되면서 세상만사가 시들해져 모든 것에 흥미를 잃을 때쯤 덕통사고를 당한 그는 덕질을 통해 인생에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고 해요. 덕질이 주는 변화,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보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됨으로써 일상이 크게 바뀌게 돼요. 저자는 원래 드라마나 소설, 음악은 인생에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요. 이웃 아줌마들과 수다를 떨다 보면 불만의 시작은 대체로 드라마였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록 음악이 주는 통쾌한 맛을 알아버렸어요. 일상이 더욱 다채롭고 활기차게 된 거죠. 또한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해요. 덕질을 통해 삶이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이며 본인이 경험한 것이 전부가 아님을 절감하게 됐죠. 새로운 영역을 배우는 것에 열정이 생겼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영감을 얻기도 했다고 해요. 


저자는 덕질하는 모든 이가 각자의 이유로 덕질하기 딱 좋은 나이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요. 젊은 사람은 젊어서 늙은 사람은 늙어서 좋다며 자신의 덕질을 그렇게 정당화했으면 좋겠대요. 포켓몬빵을 찾아 동네 편의점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좋아하는 대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삶의 열정을 얻게 돼요. 혹시 누군가 철없이 덕질을 한다고 나무란다면, 지금이 바로 덕질하기 딱 좋은 나이라고 대답해 주세요!  

"신조어가 낯설게 다가와요."

"신조어가 파생된 기본 단어가 무엇일지 유추하며 읽어보세요."

신조어가 낯설게 다가와 내용 이해가 어렵다면, 신조어가 파생된 기본 단어가 무엇일지 유추하며 읽어보세요. 덕후는 일본어 오타쿠에서 비롯된 말로, 한국식 표기로 바꿔 덕후가 되었어요. 덕질은 덕후질의 줄임말로 ‘-질’이라는 어미는 ‘꼰대질’, ‘못질’, ‘자맥질’처럼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어떤 행위를 말할 때 쓰여요. 따라서 덕질은 덕후들이 하는 행위를 나타냄을 알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덕통사고는 교통사고에서 파생된 말로 ‘덕후가 당한 교통사고’로 뜻을 유추할 수 있어요. 

요즘 덕후의 덕질로 철학하기

일반인 코스프레가 지친 덕후라면?

50대 중년인 저자의 당당한 국가스텐 입덕기로 용기를 얻을 수 있어요. 10~20대 젊은이들이 트로트에 빠지고, 중년이나 노년에게도 팬덤 문화가 생기고 있는 요즘, 더 이상 숨지 말아요! 

마음 속 밑줄 긋기 

교양이란 사람이 자신에게 행하는 그리고 자신을 위해 행하는 어떤 것을 말합니다. 교양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교육은 타인이 나에게 해줄 수 있지만 교양은 오직 혼자 힘으로 쌓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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